* 부모 이름: 김보인
* 자녀 이름: 오하늘
* 이메일 주소: ppoin@hanmail.net

이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우리 아가...하늘아...

내년이면 벌써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너에게 "아가"라는 표현을 하니 아마도 우리 딸.... 겸연쩍게 엄마를 향해 수줍은 미소를 띄우지나 않을까 모르겠구나...

그렇듯 이 엄마에게 있어서 우리 하늘이는 아직도 마냥 어린 "아가"처럼 사랑스럽고 소중한걸 어떡하니...

아빠를 만나 함께 사랑을 나누면서 열달 동안 하늘이를 이 엄마의 뱃속에 품으며...아빠와 엄마는 진심으로 애정어린 손길과 사랑으로 뱃속의 우리 아가와  얼마나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지...

우리 아이가 세상의 빛을 보거든 모든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아이로 자랄수 있게 해주세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현명하게 헤쳐나갈수 있는 지혜를 주세요~!!!

이렇게 두손모아 하느님을 향해 얼마나 간절히 기도 했던지....

엄마의 기도가 하늘에 닿아 축복속에 우리공주가 탄생하던날...엄마는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수 없는 감격과 기쁨의 눈물에 너를 안고 한참이나 주체할수 없는 감동에 휩싸였었단다....

지금도 가끔 그날을 회상하며 하늘이가 궁금해 하는 하늘이의 탄생에 대해서 얘기를 들려줄때면 이 엄마는 지금도 가슴이 뭉클해져옴을 느낀단다...

어느덧...9살의 우리 하늘이...

초등학교 입학한지가 바로 어제일 같은데 시간은 이렇듯 빨리 흘러 올 한해도 벌써 12월 달력 한장만이 남았구나...

며칠전 학교에서 돌아온 너가 한장 남은 달력을 한참동안 바라보더니 갑자기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는것을 보고 이엄마는 너무나 놀래서 너에게 물었지...

"하늘아?? 왜 갑자기 울어?? 왜 학교에서 무슨일 있었어? 왜?? 왜 그러는데??"

엄마의 애타는 물음에 아무 대답도 없던 우리 하늘이가 다시 되묻는 엄마의 물음에 간신히 눈물을 삼키며 입을 열었지...

"엄마가 12월이 가기전에 올해는 꼭 서울에 있는 놀이공원(롯데월드)에 데리고 간다고 약속 했는데...훌쩍~이제 12월달도 얼마 안남았고...친구들은 다들 가봤다고 오늘도 자랑하는데...난 아직도 한번도 못 가보고...훌쩍~" 
언젠가 TV 드라속에 나오는 반짝반짝 빛나던 놀이공원의 눈부신 아름다움에 반해...

"엄마 저긴 어디야?? 우와...우리나라에 저렇게 예쁜데도 있어?? 완전 동화나라네??? 나 저기 꼭 가보고 싶다..." 하던 너에게 "그래 올해가 가기전에 꼭 한번 다녀오자..." 하며 가벼이 약속했던 엄마의 말을 우리 하늘이는 여태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다는걸 왜 이 엄마가 몰랐을까?

사는게 뭐가 그렇게 바빠서 우리딸이 "동화의 나라"라고 표현한 그곳을 9살이 되는 동안 단 한번도 데려가보질 못했을까?? 너의 눈물의 의미를 알게된 순간 이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미안하고 아프던지...

엄마로써 할수 있는건 그저 울고 있는 너의 등을 토닥거리며 아무말없이 꼬~옥 안아줄수 밖에 없었단다...

그동안 한번쯤은 다시 얘기 꺼내어 엄마에게 언제갈거냐며 물어볼수도 있었을텐데 여태껏 참고 마음에 담고만 있었을  우리 딸....

예쁜 인형 하나 사고 싶어도 몇번을 생각하고 생각하며 엄마와 아빠에게 부담을 조금이라도 주지 않으려고 애쓰는 속깊은 우리딸 하늘아...너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이 엄만 항상 너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하단다....

그래..12월이 가기전에 너와의 약속...이 엄마가 꼭 지킬께~!!! 겨울방학 시작하면 시간내서 꼭 한번 다녀오자...

물질적으로 풍요하지는 않아도 이 엄마에겐 우리하늘이와 동생 혜성이에게 만큼은 아낌 없이 주고 또 주어도 영원히 마르지 않는 "마법의 샘물" 같은 부자 엄마로 살고 싶은 사랑과 열정이 샘솟고 있다는거 우리 하늘이는 잘 알고 있지???

때론 친구처럼 때론 애인처럼...늘 엄마곁에서 이 엄마에게 힘이 되어주고 기쁨이 되어주는 우리 하늘이가 있어서 이 엄마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단다....

2년전~

동생 혜성이에게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생겨 한달 반동안  대학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에도 하늘이는 늘 엄마곁에서 큰힘이 되어 주었고...엄마가 눈물을 보일때 가녀린 두손으로 이  엄마의 눈물을 닦아주며 큰 위안을 주던 우리딸....병원침대에 누워 고통스러워 하는 동생 혜성이에게는 다정한 누나이자 친구가 되어 동생과 고통을 함께 나누었지...

4시간이라는 긴 수술시간동안....불안에 떨며 괴로워 하던 엄마에게 너가 건네주던 말을 이 엄마는 아직도 잊질 못하고 있단다...

"엄마...걱정 마세요...하느님이 혜성이를 지켜 주실거예요..수술 잘될거예요..울지 마세요~~!!!"

하던 너무나도 고맙고 사랑스런 내딸 하늘이....그순간 너의 그 한마디가 이 엄마에겐 그 얼마나 큰 힘과 용기가 되어주었던지....너가 있었기에 엄마는 그 긴 4시간을 잘 견딜수 있었던것 같구나....

4시간이란 긴 시간동안 어린 나이게 홀로 감당해내고 돌아온 동생 혜성이의 두 손을 꼭 잡으며 한참을 놓치 않던 누나로써의 너의 모습이 얼마나 대견하고 기특하던지....

엄마는 이런 딸을 내 품으로 올수 있게 해주신 하느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기도를 드렸단다..

사랑하는 내딸 하늘아...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와도 사랑하는 우리 가족이 있기에 엄마는 아무것도 두렵지가 않구나...

하늘이에게도 하늘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수 있는 아빠와 엄마가 있고...

아직은 철이 없지만 언제나 누나 곁에서 누나를 보호해줄 든든한 동생 혜성이가 있으니 아무 걱정 하지 않기를 바래....... 

앞으로 10년이 흐르고.......20년이 흐르고..........

하늘이가 결혼할 나이가 다가와도 ~ 지금껏 하늘이가 그러했듯 엄마또한 우리 하늘이게 영원히 친구같은 존재로 남고 싶구나...

이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다는 우리 하늘이..............

그래 엄마도 이세상에서 우리 하늘이가 제일 좋아~!!! 어쩌면 하늘이가 엄마를 좋아하는것보다 백배 천배 그 이상으로 이 엄마가 하늘이를 더 좋아할걸??

가끔은 너무 속깊은 우리 하늘이보다는 엄마에게 투정도 부리고 갖고 싶은것도 고민하지 말고 사달라고 말할수 있는 그런 딸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어...

엄마말 무슨 뜻인지 알겠지???

태어날때도 감동이었지만...오늘도 사랑스럽고  내일은 더더욱 어여쁠 우리딸 하늘아...

인생에 있어서 공부라는건 그저 일부분 일뿐이지 전부가 될수 없다는말 잘 기억하고 있지??

지금처럼 아빠 엄마에게 노래도 많이 불러주고 동생 혜성이에게 동화책도 많이 읽어주는 사랑스런 딸..소중한 누나가 되어주길 바래.....

앞으로 우리딸 하늘이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지식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수 있는 너그러움과 마음의 여유로움을 간직하고 살아가길 바란다...

그러면 언젠가 하늘이가 바라는 꿈이 꼭 이루어질거야....우리딸은 충분히 해내리라 믿어...

우리딸 하늘이 엄마가 화이팅 할께...

아자아자...화이팅~~!!!!

사랑해~~~

이세상에서 하늘이를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엄마가....